한 이년간 게걸신이 왕림한듯 이베이 경매 장터를 열심히 뒤진적이 있습니다.

우리 시간과 다른 그나라 사정에, 우리 새벽 시간대에 마감이 되는 장터에 맞추어서

날밤 꼬박 새기도 하고, 자명종에 맞춘 시간으로 벌떡 눈뜨고 일어나서

초생달이 그려진 컴퓨터를 일깨우고 들여다 보다가 경쟁자들을 따돌리려고

12초를 남기고 기습적으로 최종 가격을 올리고 기다리는 10초동안 후에 

You won this item.이 화면에 뜰때 그 쾌감은 여인네의 오르가즘이 그에 비할 수 있을런지요.

팔름세대가 끝나가고 확대기 흐린 불빛아래서 10초 20초 뚫어져라 바라보던

이젤 표면에 올려 놓을 인화지에서나 봉수있었던 결과물을 대신할

스캐너를 드디어 장만하게 된 오늘에도 여전히 필름 카메라에 대한 향수는 남아서

가끔 ebay를 방문하곤 hasselblad를 검색어로 new item 과 encing soon그룹을

습관적으로 눌러 재미있는 악세사리들이 올라오면 관심있게 지켜봅니다.

사진 촬영하려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님들이 점점 부럽게 느껴지는

낡아가는 몸을 생각하며, 필름 카메라를 놓지 못하고있는 고집스러운 생각이

음양이 반대로 보이는 필름을 반사광을 이용해서 양화처럼 보긴 했는데

직접 인화지에 옮기지 않더라도 결과물을 볼수있게 해주는 스캐너를

양도해주실 님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새로운 장치에 매달리며 얼마간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Be of good cheer!!!!!!!!!!  Kimchi n soo

사랑으로.../kimchi 김 진 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