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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바다에 나간 할아방
기다리다 기다리다
할망은 망부석이 되었다네
범섬의 복호를 잡으려
최 장군이 바위에 장수 옷을 입혀
장군석이 되었다 하네
우리야 백 년도 못살고 가니
150만 년 바위를
그리도 전하고 저리도 전한다
그런다고 곧이듣겠나
백 년 삶도 버거워
말이라도 둘러야 덜 허전하였겠지
할망의 기다림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버릇 같은 삶의 상실감 이었을까
애틋한 피가 끓는
나는 무얼 기다리고 있나
삶이 바다 가운데 외돌개 같다
2013. 3. 10
어야 씀
[제주도/ 서귀포시/ 외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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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님 글이 아나더라도....
사진을 접하는 순간 오지않는 님을 오메불망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림이랄까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이제 저도 서시히 어야님 패인이 되나봅니다 ㅎㅎㅎ
오늘도 좋은 작품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