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
어야 2013-03-13 오후 16:47:52
댓글 2 조회 수 1496
Camera 1Ds 
Lens 17-35mm/ F2.8 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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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바다에 나간 할아방
기다리다 기다리다
할망은 망부석이 되었다네

범섬의 복호를 잡으려
최 장군이 바위에 장수 옷을 입혀
장군석이 되었다 하네

우리야 백 년도 못살고 가니
150만 년 바위를
그리도 전하고 저리도 전한다

그런다고 곧이듣겠나
백 년 삶도 버거워
말이라도 둘러야 덜 허전하였겠지

할망의 기다림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버릇 같은 삶의 상실감 이었을까

애틋한 피가 끓는
나는 무얼 기다리고 있나
삶이 바다 가운데 외돌개 같다


2013. 3. 10
어야 씀




[제주도/ 서귀포시/ 외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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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신사 2013-03-13 오후 21:26 *.90.50.230

어야님 글이 아나더라도....

사진을 접하는 순간  오지않는 님을 오메불망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림이랄까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이제 저도 서시히 어야님 패인이 되나봅니다 ㅎㅎㅎ

 

오늘도 좋은 작품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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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2013-03-15 오후 12:25 *.162.68.8

제주에 사는 님들은

망망 바다를 바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겠지요

 

뭍의 사람들은 어쩌다 한번 가니 모두가 절경이겠지만

허군날 보는 바다며.... 바위들을 보고

 

더러는 이런 말을 만들고

또 시간이 지나면 저런 전설을 전하고.....

 

할망바위를 보면서

많은 생각으로 사진을 담았습니다

 

다행히 아침이라 빛이 좋아서

밋밋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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